2012년 5월 2일은 뉴저지 한인 사회에게는 아주 우울한 날이었다. 펠리사이드파크 타운홀 내부에서 로레타 와인버그와 폴 살로 뉴저지주 상원의원들이 필립 권 뉴저지 주 대법원 판사 인준 거부에 대한 입장 표명 기자회견을 갖고 있었고, 밖에서는 뉴저지 한인들이 두 상원의원을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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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VIN R. WEXLER/STAFF PHOTOGRAPHER (The Record)

http://www.northjersey.com/news/bergen/bergen_news/NJ_senators_defend_decision_at_Phillip_Kwon_press_conference_as_advocates_protest.html


언론 보도에 따르면, 와인버그 의원과 살로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대법원의 정당 균형을 위해 반대표를 던진 것에 대해 후회하지 않지만, 더 빨리 본인 지역구의 한인 리더들(advocates)과 소통했어야 했다며 한인사회와의 소통에 대해서는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하였다.


그러나 한인 사회 리더들과 소통을 잘하지 못한 것에 대해 사과를 한다는 발언에 어울리지 않게 와인버그 상원의원과 한인 민주당 관계자들은 시위를 주도하였던 뉴저지 한인들을 언급하며 건설적인 대화보다 한인의 분노를 가속화하며 거짓말을 퍼뜨리고 있다고 비난하였다. 그리고 한인사회와 자신에게 무례하게 행동하였다고 하였다. 제이슨 김 펠리사이드 파크 부시장은 와인버그 의원 옆에서 서서 통역을 하며 “시위자들은 한인 사회에 득보다 해가되는 행동을 하고 있다”며 한인 리더들을 비난하였다.  또한 최용식 레오니아 시의원은 “(주 상원의원들이 인준 거부 말고) 다른 방법이 없었다”며 민주당 상원의원들의 필립 권 인준 반대를 인정하는 발언을 하였다. 이외에 박익성 레오니아 시의원과 존 방 포트리 교육의원도 와인버그, 살로 주 상원의원 옆에서 서서 그들을 지지하였다.


어제 한인사회에서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벌어진 이 두 가지 사건은 뉴저지 한인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그대로 드러내는 사건이었다. 바로 한인사회의 의견이 정치인들에게 특히 민주당 소속 지도자들에게 제대로 전달이 되지 않고 있다는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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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일 기자회견장을 메운 한인지도자들, 여기에는 어제 시위 주도자들과 한인 민주당 정치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필립권의 인준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2월 1일 뉴저지 전역에서 한인사회 지도자들이 필립권의 인준을 위해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한자리에 모여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자리에는 어제 밖에서 시위를 하던 사람들과 와인버그 상원의원 옆에 함께 서서 시위자들을 비난한  한인 정치인들이 한자리에 서 있었다. 애초부터 한인사회지도자들은 버겐카운티를 대표하고 있는 로레타 와인버그 상원의원과 폴 살로 상원의원, 그리고 밥 고든 상원의원 등을 집중 공략해야 한다고 이야기해왔다. 시민들의 서명운동과 모든 정치인들의 한인 인맥을 동원한 접촉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사실 한인 민주당 지도자들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때이었다. 한인사회의 모든 사람들은 이들 한인 민주당 지도자들에게 큰 기대를 하였다. 그리고 본인들도 민주당원의 입장보다 한인커뮤니티의 입장에서 최대한 노력을 하겠다고 하였다.      


그러나 어제 로레타 와인버그 상원의원은 다른 것에는 사과할 것이 없으나 커뮤니케이션에 문제가 있었다는 것에 대해 사과를 구했다. 당시 와인버그 상원의원이 소통을 했어야 할 사람들은 필립권의 인준을 위해 힘을 모으겠다고 나선 한인사회의 구성원들이었다. 그리고 그 중간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었던 사람들은 바로 와인버그 상원의원 옆에 서있던 한인 민주당원들이었다. 과연 이들이 제 역할을 다 했다면 과연 필립권이 낙마를 했을지 또는 어제의 두 가지 사건이 벌어졌을지 의문이다.  


2월 1일 기자회견장에서의 약속을 충실히 이행한 예가 있다. 민주당 소속으로 법사위원회 소속의 브라이언 스택 상원의원을 담당한 윤여태 씨를 포함한 허드슨 카운티의 한인들은 스택 상원의원이 당적과 관계없이 찬성표를 던지게 하는데 성공하였다. 이들은 여러가지 개인적 경로를 통해 스택 의원에게 필립 권 지명자가 뉴저지 대법원 판사 자격이 충분하고 반드시 인준되어야 한다는 것을 알렸다. 그리고 성공하였다.


그러나 버겐카운티의 한인 민주당원들은 무슨 메시지를 어떻게 전달하였는지 조차 알 수 없는 상황이다. 그들이 어떤 말을 로레타 와인버그나 폴 살로 상원의원에게 전하였는지 매우 궁금할 따름이다. 한인 민주당원들이 어제 시위자들을 비난하기 이전에 자신들이 얼마나 한인사회의 의견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는지 먼저 돌아보아야 할 것이다.  


이 사태의 중요한 원인에 대한 각성을 하지 않고 민주당 현역 의원의 등 뒤에 숨어서 한인 시위자들을 비난한다는 것은 ‘한인이라는 이유’로 한인들의 대폭적인 지지를 받고 늘 ‘한인을 위하여 일한다’고 말해왔던 한인 정치인들의 올바른 태도가 아닐 것이다. 한인 사회는 당의 눈치를 보며 당에 충성을 다하는 정치인이 아닌 한인 사회의 중요한 현안에 한인의 입장에서 당당히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진정 한인사회를 섬기는 정치인들이 필요하다. 물론 이분들이 한인사회를 위해서 여러가지 활동을 했다고 자부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번 필립 권 지명자의 낙마에 관련하여서는 분명히 밖에서 시위를 하고 있는 한인들을 비난할 처지가 아닐 것이다.


2012년 예비선거와 본선거를 앞두고 한인사회는 ”왜 로레타 와인버그 상원의원이 커뮤니케이션 대해 사과를 했는지 그리고 왜 기자회견장 밖에서는 시위가 벌어졌는지”에 대해 깊이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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